[독자편지]홍원호/정부정책 일관성없어 생필품사재기 극성

  • 입력 1997년 12월 17일 08시 16분


예금인출 소동이 벌어지는 등 정부의 금융위기 관리정책을 불신하고 오히려 군중심리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물가에 대한 국민의 심리도 마찬가지다. 밀가루 설탕가격 인상설이 나돌자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유통업계의 혼란은 물론 물가의 연쇄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내일이면 하늘이 무너져내리기라도 할듯한 불안감에서 「장롱속 현금」 「매점매석」 「부동산 투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는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먼저 정부를 믿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민심을 안정시키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 정부의 발표는 마치 양치기소년의 늑대타령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히려 시중의 풍설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불신과 불안심리에 휩싸인 민심을 수습하는 길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본다. 홍원호 (울산 중구 약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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