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패션의 홍수 속에 우리옷인 한복을 입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매주 토요일을 한복입는 날로 정한 회사가 있는가 하면 진주시 삼현여고는 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복은 맵시와 품위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활동하기에도 편리하다.
그런데 오늘날에 어울리도록 디자인과 형태를 편리하게 바꾼 한복을 대부분 「개량한복」으로 부르고 있어 불만이다. 「개량」이란 나쁜 점을 고쳐 좋게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편리하게 맞춘 한복은 옛어른들이 입던 한복이 좋지 않아 고쳐서 입는 것은 아니다. 면면히 내려오는 우리옷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실에 맞게 접목한 형태라고 봐야 마땅하다.
옛선조들이 입던 한복과 현대생활에 편리하게 응용한 한복을 굳이 구분한다면 「전통한복」과 「전승한복」으로 불러주기 바란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