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제패의 꿈을 키우는 개최국 프랑스가 전력외의 「플러스 알파」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C조의 초점은 홈의 이점을 안은 프랑스가 남아공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하위권팀들을 훌쩍 뛰어넘어 우승권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1강2중1약」의 판도로 점쳐지고 있는 C조에서 프랑스는 단연 최강. 문제는 조2위 싸움이다. 프랑스를 제외한 세팀 중 뚜렷한 예선탈락 후보가 없는 것이 특징.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12년만에 개최국자격으로 본선무대에 자동출전한 프랑스는 역대대회에 9번 출전해 두차례 3위를 했으나 결승에는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자네딘 지단과 마르셀 데자일리, 디디에 데샹 등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은 대신 많은 실전경험을 축적한데다 심판과 경기장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2위싸움은 처음 본선무대를 밟았는데도 「복병」으로 꼽히는 남아공과 덴마크의 격돌이 될 듯. 96년 아프리카컵을 차지한 남아공은 미드필더 닥터 쿠말로와 필 마싱가를 앞세운 허리의 강세가 돋보인다.
유럽예선 1조 1위팀 덴마크는 세계정상급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켈을 비롯, 수비진이 막강하다는 평가.
첫 출전한 94미국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던 사우디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독일출신의 오토 퓌스터감독을 새로 영입한 사우디는 예선 한경기 평균득점이 한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이 약해 돌풍의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