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기로 시중 금융기관에서 돈빌리기가 어려워지자 신용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 불법대출을 하는 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8일 신용카드 소지자들에게 선이자를 떼고 불법대출을 해준 주모씨(33·경북 경산시 정평동)와 가맹점 명의를 빌려준 김모씨(35·대구 수성구 범어동) 등 2명을 신용카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주씨에게 가맹점 명의를 빌려준 기모씨(38·정비업·경북 고령군 쌍림면) 등 업주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주씨는 최근 대구 중구 동성로 모빌딩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객 2백82명을 상대로 3억1천여만원의 허위매출전표를 작성, 선이자 14∼20%를 떼고 돈을 빌려줘 4천7백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도 지난달 21일부터 보름간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불법대출을 해주거나 훔친 카드를 이용, 물품을 구입한 신용카드 위반사범 44명을 붙잡아 이모씨(32·포항시 북구 흥해읍) 등 9명을 이날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27명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카드가맹점을 개설,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매출전표를 만들어 높은 선이자를 떼고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