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라/지하철 금연구역서 매표직원 담배 피워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며칠전 아침 출근길이었다. 지하철 2호선 S역 매표소에 표를 사려고 섰는데 창구로부터 담배연기가 새어나오는게 아닌가. 살펴보니 매표직원 한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지하철 구내는 엄연히 금연구역이며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당연히 솔선수범해야 할 역무원이 다른 곳도 아닌 매표소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한심스럽고도 불쾌했다. 잇따르고 있는 지하철 사고를 떠올리면 역무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까지 해서 기분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들었다. 물론 지하철역 구내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모두 담배를 끊으라고 강요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매표소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당연하다. 가뜩이나 지하철 구내는 환기상태가 좋지 않아 공기가 탁한데 거기에 담배연기까지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올랐다. 역무원은 일종의 서비스 직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제는 시민들에게 보다 겸손하고 친절하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김미라(서울 강남구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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