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하종순/IMF 구제금융 요청 충격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36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니 참으로 속상하고 께름칙하기 짝이 없다. 마침내는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가계를 꾸려가는 주부로서 또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기침체와 불황을 어느 정도 체험하고 실감해오기는 했다. 그렇지만 나라의 경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했었는지를 생각하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국제적 부도」라는 지경으로까지 국가를 경영해온 정부에 대해서야 물론 할 말이 많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정부와 기업 또 개인까지도 철저한 반성과 구조조정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굳건히 해야만 하겠다. 먼저 우리 각자의 각성과 긴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난국은 단기간의 고속성장으로 개인마다 생활 속에 헛바람이 들고 정치 경제 사회 부문마다 잘못된 관행들이 만연해 빚어진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진정 나라와 사회와 스스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긴축해야 한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난국을 극복하고 빠른 시일내에 경제를 회복시켜 국제구제금융이라는 부끄러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자. 하종순(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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