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급수난 내년초『숨통』…광역상수도 거의 완공

  • 입력 1997년 11월 14일 09시 25분


전주시의 고질적인 급수난은 도대체 언제쯤 해결되나. 한달가량만 비가 오지 않아도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비가 적은 가을과 겨울에는 격일급수가 수십년째 연례행사처럼 계속되자 전주시민들은 물 때문에 겪는 고생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해 하고 있다. 전주시 상수도담당자는 『내년 1월부터는 급수난이 해소된다』고 말한다. 전주권 광역상수도 1단계사업이 거의 완공돼 내년 1월부터는 완주 대아저수지의 물이 하루 10만5천t씩 전주시에 공급되기 때문에 원수확보량이 수요량을 웃돌아 물이 남게 된다는 것. 현재 전주시의 하루 상수도 생산량은 20만∼21만t으로 가뭄만 없다면 하루 수요량 21만t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다.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의 물을 공급받는 대성정수장에서 7만3천t, 완주 구이에서 내려오는 삼천의 물을 취수하는 지곡정수장에서 2만여t, 상관저수지에서 5천t, 장수에서 발원한 물을 충청지역을 거쳐 공급받는 금강광역상수도에서 8만8천여t. 여기에다 지난해 10월부터 섬진강 광역상수도에서 남는 물을 하루 3만6천여t씩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광역상수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얕은 하천에서 물을 취수하기 때문에 조금만 가물어도 취수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여기에다 낡은 수도관도 물부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전주시의 상수도 누수율은 22%로 하루 4만t이 넘는 물이 낡은 수도관을 통해 땅속으로 사라진다. 더구나 고지대의 경우 수돗물 공급량이 조금만 줄어도 수압이 떨어져 물이 나오지 않는 때가 나올 때보다 더 많은 실정이다. 결국 전주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진안군 용담댐이 완공돼 이 물이 전주시에 공급되는 2000년 이후가 돼야 할 것 같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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