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東亞공예대전 전통부문 대상 정명채씨

  • 입력 1997년 11월 12일 19시 50분


『우리의 전통 의장과 기법, 재료를 크게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시대감각에 맞게 표현해봤습니다』 전통공예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정명채씨의 「매, 죽, 완자문 과기 및 찻상」은 이름처럼 다양한 기법과 무늬를 동원했다. 정씨는 『사각상자가 주는 경직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모서리를 부드럽게 접었고 매 죽무늬를 서로 대칭되게 한다음 여백에 완자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검정칠과 빨강칠을 함께 처리한 점도 특징. 기능도 다양해서 실용화가 가능하다. 상자 뚜껑을 열면 그안에 3개의 과일그릇이 들어 있고 그릇을 빼낸 다음 뒤집으면 찻상이 된다. 『옻칠과 난각(계란껍질)자개 등을 가지고 여러형태의 조형물을 표현해 내는데 이 작업의 매력이 있습니다』 고교졸업후 줄곧 이 작업에 매달려온 정씨는 그동안 동아공예대전 전승공예대전 서울미전 등에서 여러차례 특선 입선 특별상 등을 받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빈선물용 작품도 많이 만들어 청와대가 영국의 찰스황태자, 스페인의 카를로스국왕 등에게 준 선물은 모두 그가 제작했다. 정씨는 『우리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간다는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현대감각에 맞는 작품을 통해 수출시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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