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호주「존 피어스」운송사,「삼진아웃」도입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호주의 교통사고 비용 중 화물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5%로 연간 9억달러 수준이다. 연방정부는 이 비용을 10% 이하로 줄이기 위해 94년 「국가산업도로안전규정」을 제정, 산하 기관과 화물업체가 지키도록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차량의 안전도 △도로 기하구조 △근무 및 차량관리 지침 등이다. 안전규정에 따르면 운전사는 하루에 11시간(휴식 1시간 포함)이상 근무해서는 안된다. 총중량 3.5t 이상 차량은 반드시 「운행기록계」(Tachograph)를 부착하도록 돼 있다. 운전사는 기록용지에 관련내용을 정확히 기록한 뒤 사업주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드니의 화물운송회사인 「존 피어스」는 간부 5명으로 구성된 안전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안전문제를 전담토록 하고 있다. 차량안전도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운전사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업무.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사의 피로상태 도로환경 차량의 결함여부 등을 분석해 재발방지에 활용한다. 세번 이상 사고를 내면 즉시 해고시킬 정도로 안전의식을 강조하기 때문에 운전사는 조심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회사측은 대신 운전사가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근무하도록 배려해 준다. 정기상담을 통해 가정불화나 고민거리를 알게 되면 회사간부 또는 사회보장센터의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주선하는 식이다. 존 피어스가 보유한 차량은 2백여대로 96년 9월∼97년 7월 사이에 2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에 비하면 절반도 안된다. 회사대표인 마거릿 퀴글리(여)는 『위험상황에 대한 모의 체험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안전교육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사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평남(공학박사·도로교통안전협회 교통과학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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