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천7백여㎞의 대장정」.
이는 한국축구대표팀이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권을 손에 넣기까지 비행기로 달린 거리다.
지난 1월7일 출범한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약 6만4천7백㎞를 이동하며 훈련을 하고 예선을 치른 끝에 프랑스행 티켓을 따낸 것. 축구대표팀은 출범 직후 8천4백90㎞ 떨어진 호주로 날아가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홍콩과 방콕에서 98월드컵 1차예선을 치렀고 다시 베이징과 도쿄에서 한중정기전과 한일친선경기를 가지면서 약 1만4천5백76㎞를 움직였다.
최종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동거리가 더 길어져 6천5백89㎞ 떨어진 우즈베크와 카자흐, 8천5백50㎞ 거리의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가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도쿄를 왕복한 거리 등을 모두 합하면 6만4천7백여㎞로 이는 서울∼부산을 75번이나 왕복한 셈.
특히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에 비해 아시아 지역은 이동거리가 길어 이번 한국대표팀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여정 끝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팀이 됐다.
〈아부다비〓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