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日프로야구 진출 계획』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1시 15분


해태 「야구천재」 이종범(27)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종범은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97한일프로야구 골든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팀이 올해 우승도 했고 그동안 팀에서 많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종범은 『아직까지 구단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한 적은 없다』며 『구단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연봉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은 채 『5억원 정도 받자고 일본을 가자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일본에서 뛰고 싶은 구단에 대해서는 『주니치 드래건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우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느 구단에도 문은 열어놓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동렬(34·주니치)은 이종범의 일본 진출에 대해 『충분히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동렬은 『일본 투수들은 컨트롤이 뛰어나 높은 곳에 실투는 하지 않는다. 이종범이 낮은 곳에 깔리는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에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선동렬은 『이종범은 유연성이 부족해 인조잔디 구장이 대부분인 일본에서 어깨와 무릎 부상이 걱정이다』며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치로(오릭스 블루웨이브)는 2일 열릴 퍼시픽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1일 1차전만 참가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야 해 이종범과의 한일 최고타자 「자존심 대결」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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