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창원시 용호동 「평안도 오부자집」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8시 02분


창원시 용호동 정우빌딩 뒤편 대남빌딩 2층의 「평안도 오부자집」(주인 이창호)은 창원에서 평안도식 어복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식당이다. 어복은 쇠고기의 양지와 치맛살 등 배부위의 살을 가리키는 평안도 사투리. 이 식당의 주인 이씨는 평안도 태생인 아버지로부터 평안도식 요리법을 전수했으며 지난해 이곳에서 개업했다. 소 양지와 치맛살을 사골과 같이 삶아 얇게 썰어 팽이버섯 죽순 녹두부침개 생두부 양배추 파 등 20여가지 재료를 함께 넣어 쟁반에 담아낸다. 쟁반을 불위에 올려놓은 뒤 적당히 익힌 음식에 반주를 곁들여 먹기 알맞다. 주인 이씨는 맛의 비결은 육수를 우려내는 방법에 있다고 말한다. 어복쟁반에 곁들여 나오는 야채의 시원한 맛과 나박김치도 맛을 돋우며 음식을 먹고 남은 육수에 손으로 직접 빚은 주먹만한 만두를 넣어 먹기도 한다. 어복쟁반은 작은 것이 2만5천원, 큰 것은 3만5천원. 이 식당에서는 만두정식(4천원) 냉면(4천원)도 맛볼 수 있고 평안도식 쇠고기 국밥(4천원)도 있다. 인근에 유료주차장이 있으나 넉넉하지 못하며 어복쟁반은 전화로 주문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0551―61―3714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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