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교육청 「특별과외」 물의

  • 입력 1997년 10월 30일 07시 43분


입시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구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중학교 2학년생중 우수학생을 선발, 특별과외수업을 시키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대구시내 1백개 중학교별로 자체시험을 통해 2학년생 9백98명을 뽑은 뒤 수학 과학 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 성적이 우수한 1백80여명을 최종선발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생들 가운데 수성구 동구 중구 거주자들은 대구동중학교에, 남구 달서구 거주자들은 본리중학교에, 서구 북구 거주자들은 대구여중에 모아 지난달 30일부터 특별과외를 시키고 있다. 이들은 영어 수학 과학 등 3과목에 대해 평일은 하루 2시간, 토요일은 하루 3시간씩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청은 12월29일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기간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주당 24시간씩 특별과외를 시킬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특별과외수업에 따른 강사료 등으로 연간 4억원의 예산을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다수 학부모들은 『막대한 교육예산을 들여 우수학생들만을 따로 모아 특별과외를 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결과적으로는 교육당국이 과외를 부추기고 조장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일류대에 지역학생들을 더 많이 진학시킨다는 방침아래 우수학생을 조기에 선정, 특별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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