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선희/고지대 연탄배달 기피 월동준비 막막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8시 19분


석유 가스보일러가 보급되면서 연탄사용 가정이 현저히 줄었다. 대도시의 고지대와 서민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연탄아궁이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은 실정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달동네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들이다. 고지대의 계단이 많은 동네에는 아예 연탄배달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고지대 주민들은 보통 1장에 50원, 최고 2백50원까지 웃돈을 주고 연탄을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것도 손수레가 들어가는 골목에 있을 경우에 한하며 그렇지 못한 산복도로 계단지역은 평균 2백∼3백원까지 배달료를 더 내야 한다. 그것도 1주일씩 배달이 늦을 때는 달동네에 살 수밖에 없는 신세를 한탄해야만 한다. 더구나 요즘은 연탄보급소마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몇년전만 해도 직장이나 시장에 다녀오면서 가까운 연탄가게에 들러 몇장씩 손에 들고 와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못한 실정이다. 서민들의 올겨울 연탄보급에 당국의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선희(부산 서구 아미2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