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 첫 여성중등교육기관 개교 90돌

  • 입력 1997년 10월 22일 08시 08분


영남지역 최초의 여성중등교육기관인 대구신명학원(신명여고 성명여중)이 23일로 개교 90돌을 맞는다. 1907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마르다 브루엔이 「신명여학교」로 설립한 신명학원은 지역 여성교육의 산실로 1922년 3명의 졸업생을 낸 이래 지금까지 3만7천여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신명학교 여학생들은 3.1운동 때 스승과 함께 만세시위를 벌이다 옥고를 치르고 일부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꽃다운 삶을 마치기도 했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이 80년대초까지 입었던 바지와 허리를 동여매는 웃옷 형태의 독특한 교복은 대구지역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신명학원은 개교90주년을 기념해 20,21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동문들과 함께하는 무용음악제를 열었다. 22일에는 신명여고 강당에서 58회 졸업생들이 졸업25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 데이」 행사를 갖고 23일에는 총동창회 및 한마당 큰잔치를 갖는다. 이밖에 27일 대구 꾀꼬리극장에서 성명여중 학생들의 노래와 무용을 선보이는 성명문화예술제가 열린다. 신명여고 김경호(金慶鎬·64)교장은 『개교 90돌을 맞아 첨단 컴퓨터시설을 갖춘 교내 멀티미디어실을 개관했다』며 『오는 2007년까지 종합정보교육관 및 실습관을 갖추기 위해 재원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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