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함께]분당 「대동역사기행」

  • 입력 1997년 10월 20일 07시 48분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활동중인 문화유적답사 전문단체 「대동역사기행」은 일반인의 참여를 중시한다.일부 전문가들의 연구만으로는어디에 내놓아도손색없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동역사기행도 처음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 88년 역사기행반이라는 동아리에서 시작한 대동역사기행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자료를 수집했다. 전국에 퍼져 있는 「역사의 현장」을 골고루 돌아본 뒤 이들은 「문화유산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일반인이 참여하는 답사활동에 들어갔다. 95년10월 경주답사를 시작으로 △세계최초의 신도시 수원 화성 △조선 단종이 유배됐던 강원 영월 △백마고지 노동당사 등이 있는 강원 철원 등을 성남시민들과 함께 답사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분당지역 초등학교들의 요청에 따라 학교단위로 단체 역사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7월에는 「분당 중앙공원 1백일 유적답사」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올 12월까지 1시간반 코스로 중앙공원을 안내하고 있다. 중앙공원에는 토정 이지함의 묘와 고인돌 조선조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참가비가 1천∼2천원에 불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10여명의 대동역사기행 회원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 외에 자료수집과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을 하며 한달에 한번 정도 역사기행을 떠나고 있다. 대동역사기행을 이끌고 있는 정경숙(鄭敬淑·33·여)씨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문화유산답사가 애국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0342―717―9626 〈성남〓성동기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