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홍명보, 우즈베크戰 미드필더 변신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반드시 승리해 프랑스에 직행하자』 「리베로」 홍명보의 전진배치, 「게임메이커」 유상철의 적극 공격가담, 「신예 스위퍼」 장대일의 대인 방어와 중거리포.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타슈켄트 바흐타골국립경기장에서 우즈베크와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를 한국축구대표팀이 중앙 공수라인의 새 카드를 내세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차범근감독은 17일 『스위퍼 홍명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지배치하고 유상철의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면 우즈베크 수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명보의 미드필더 변신은 전 국가대표팀에서도 「비장의 무기」로 활용된 바 있어 생소하지 않은 전략. 그의 포지션 변경은 유상철의 공격폭을 넓혀 최용수 고정운 이상윤의 「삼각 공격」의 파괴력을 배가하기 위한 것. 차감독은 『우즈베크는 선수들의 기량이 카자흐보다 낫고 샤츠키흐와 쉬크비린의 중앙 공격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우리도 중앙 수비와 공격진을 강화했다』고 유상철―홍명보―장대일의 중앙 공수라인 포진 배경을 밝혔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출중한 수비수이면서도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 홍명보의 볼배급과 강력한 중거리슛, 유상철의 득점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장대일은 우즈베크전의 신병기. 수비수로는 보기 드물게 정교한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수 양면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차감독은 『우즈베크는 왼쪽 침투가 날카롭지만 거의 모든 공격이 중앙 공수라인에서 이뤄진다』며 『중앙에 두껍게 공격과 수비의 벽을 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타슈켄트〓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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