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제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봉사를 하는 나라로 변신했으며 로터리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2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국제로터리회 글렌 킨로스 회장(66·호주)은 한국의 로터리안(로터리클럽회원)들을 칭찬하는 말로 3박4일간의 한국방문일정을 시작했다. 킨로스 회장의 이번 방한은 7월1일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회원국 순방활동의 하나. 그러나 그는 단순한 인사보다는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로터리안들을 격려하고 감사표시를 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로터리회 장학재단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로터리회는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자원봉사단체. 한국로터리회는 17개 지부조직을 갖고 있으며 실업가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업인 4만3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 초중고 불우학생에 대한 장학사업과 실명위기에 있는 사람들의 수술비 지원 등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로터리회는 1905년 미국 시카고의 청년 변호사 홀 해리슨의 주창으로 발족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2천8백여개 클럽과 1백2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전세계에서 매년 4천명 이상의 소아마비 아동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제로터리회는 2000년까지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킨로스 회장은 70년대중반 천연두가 박멸된 것처럼 소아마비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는데 로터리회가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올해 1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보금자리 마련해주기」와 「후진국의 문맹퇴치」가 로터리회의 주요 활동목표라고 밝혔다.
킨로스 회장은 호주의 대표적인 가구제조업체인 존 킨로스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60년부터 로터리회에 가입, 국제로터리회 이사와 부회장을 엮임했다.
그는 방한기간중 14일에는 충남 온양 호서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15일에는 청와대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예방한다.
〈구자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