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분당환경시민모임」 정병준 사무국장

  • 입력 1997년 10월 11일 07시 46분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환경파수꾼인 「분당환경시민모임」 사무국장 정병준(鄭秉峻·37)씨는 맹렬한 환경활동으로 이제 분당에서 꽤 유명해진 인물이다. 카센터 건축업등의 사업을 하던 정씨가 환경운동에 눈을 뜬 것은 90년 한국청년회의소(JC)에서 환경전문위원직을 맡으면서부터. 그는 환경운동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 한 불교단체에서 개설한 생태학교 강좌에 참석했고 이 때 수강생들의 환경동아리인 「초록바람」회장을 맡은 것이 본격적인 환경운동에 발을 들여 놓는 계기가 됐다. 환경운동이 가시적 행사보다는 자발적인 소규모 실천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94년 거주지인 분당에서 우수관을 탐색하는 일로 실천적 환경운동에 들어갔다. 어느날 빗물만 흘러야할 우수관에서 비눗물이 나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구청직원과 함께 의심이 가는 아파트를 방문, 변기나 싱크대에 색소를 풀고 관찰하다 색소가 우수관으로 나올 경우 구청을 통해 시공회사에 보수공사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그는 또 아파트 베란다에 오수관과 함께 우수관을 시공, 세탁수가 우수관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건설교통부에 『베란다에 오수관만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 95년 시행령 변경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0342―701―5730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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