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이더컵]美-유럽 『별들의 대결』…26일 개막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세계골프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유럽이 자존심을 걸고 샷대결을 벌이는 라이더컵골프대회.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라이더컵대회는 단 한푼의 상금도 걸려 있지 않지만 선수들에게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더 없는 영광이다. 4대 메이저대회와는 또다른 감동과 흥분을 연출하는 97라이더컵대회가 26일부터 스페인 발데라마GC(파71.6천8백19야드)에서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27년 시작돼 2년마다 개최되는 라이더컵대회의 통산전적은 미국이 23승2무6패로 절대우위. 하지만 최근 9개 대회성적은 두 팀이 각각 4승1무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올 대회에 출전하는 두 대륙의 대표선수 12명씩을 비교하면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마스터스)와 저스틴 레너드(브리티시오픈)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PGA챔피언십) 등이 포진한 미국이 일단 우세.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 첫날은 포섬(8게임), 둘째날은 포볼(8게임), 마지막 날은 싱글매치(12게임)로 경기가 펼쳐진다. 1게임을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하게 되는데 95년대회에선 유럽(14.5점)이 미국(13.5점)에 짜릿한 1게임차 승리를 거뒀다. 「포섬」은 2명씩 한 조를 이뤄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것이고 「포볼」은 2명씩 한 조를 이루는 것은 포섬과 같지만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각 조의 가장 좋은 스코어를 비교, 홀별 승부를 가린다. 「싱글매치」는 각 팀의 12명이 1대1로 맞붙어 홀별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미국팀 단장 톰 카이트와 유럽팀 단장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승리를 호언하지 못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노련한 경기운영 등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대회에 두 팀 모두 「새내기」가 많기 때문. 미국은 우즈를 비롯해 레너드, 짐 퓨릭, 스카트 호크 등 4명이 첫 출전이고 유럽은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영국) 이그나시오 가리도(스페인) 토마스 비요른(덴마크)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등 5명이 라이더컵무대를 처음 밟는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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