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주변에서 건강 진단만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많이 볼 수 있다.
건강 진단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일단 질병이 깊어진 다음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질병의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건강진단이 일반인의 입장에서 과연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많은 수의 검사를 받아야 좋다」고 오해하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 의사가 충분히 묻고 진찰하는 것이 각종 검사를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두번째로는 건강 진단시에 예방접종 등 각종 임상적인 예방 진료를 받고 이와 함께 발견된 위험 요인에 대한 건강상담을 받는 것이 검사만을 많이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세번째는 일률적인 검사를 하는 것보다 나이 성별 가족력 그리고 직업과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특정 건강 문제와 위험 요인을 알아내 그에 맞는 선별적인 건강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신호철(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