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신-선물거래이용]증시바닥땐 다른것으로 활로를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요즘같이 주식시장이 맥을 못출 때는 두걸음 전진을 위해 일단 한걸음 물러나는 것이 정석. 그러나 전문 투자기관인 투자신탁회사를 이용하거나 직접 주가지수선물거래를 해보는 것도 증시 침체기의 공격적인 투자방법이다. ▼ 투신상품 이용 ▼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투신사라 하더라도 주식에서는 재미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식 투자비중이 낮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소한 원금만큼은 돌려받을 수 있는 원금보존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 원금보존형 상품은 고객재산중 30% 이하만 주식을 사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한다. ▼세이프헷지(한국투신)〓2년형과 3년형이 있다. 단순한 원금보존형 상품과 다른 점은 주식과 주가지수선물거래를 연계해 안전성을 높인 것. 즉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선물을 매도해 주식시장에서 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 펀드를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원금플러스(대한투신)〓만기가 2년인 단위형 상품으로 3개월마다 원금계산을 다시 한다는 것이 특징. 즉 펀드 설정시점의 신탁재산이 1백억원이라면 석달뒤 1백억원이 될 수 있는 금액은 채권에, 나머지는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하고 석달 뒤에는 선물 투자이익을 원금과 합산해 다시 같은 방식을 되풀이한다. ▼타깃주식(국민투신)〓기간별로 정해놓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공사채형 상품으로 자동 대체하는 「카멜레온형」 상품. 예를 들어 가입후 한달내에 3%의 수익률을 내면 타깃공사채로 전환,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목표수익률은 △1개월 이내 3% △2개월 이내 4% △1년 이내 14% 등이다. ▼ 주가지수선물거래 ▼ 우량 상장회사 2백개의 주가로 산출한 주가지수(KOSPI 200)의 오르내림을 예측, 지수 자체를 사고 파는 것. 선물거래는 일반 주식매매와 거래대상만 다를 뿐 방식은 똑같다. 즉 장래 일정시점의 KOSPI 200을 현 시세대로 매매하는 것이 주가지수선물거래다. 주식(현물)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할 때 모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만 선물시장은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만 제대로 맞히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33%를 웃돌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거래방법〓주식매매계좌를 갖고 있더라도 별도의 선물계좌를 터야 거래할 수 있다. 이때 최소증거금으로 1천만원이 필요하다.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사고 떨어질 것 같으면 팔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A가 B에게 오는 11일이 결제일인 9월물 1계약을 100포인트에 팔았다고 하자. 11일 A는 주가에 관계없이 B로부터 100포인트를 받고 주가지수를 인도하면 된다. 그런데 11일의 KOSPI 200이 95포인트로 떨어졌다면 A는 시세보다 5포인트 비싼 값에 지수를 팔게 되므로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선물종목은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등 4종류가 있다. ▼거래기법〓가장 간단한 기법은 투기거래. 앞의 예처럼 주가지수선물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거래다. 헷지거래는 주가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주식시장과 반대되는 투자패턴을 갖는 것.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땅한 대체수단이 없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선물시장에서 KOSPI 200을 매도해두는 것. 이밖에 비교적 고난도 기법으로 재정(裁定)거래, 스프레드거래 등이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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