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브라질 문화의 틈새」

  • 입력 1997년 9월 2일 07시 39분


[김인규 지음] 브라질 하면 언뜻 떠오르는 삼바 축구열기 열대우림…. 그러나 단편적인 지식들에 맡겨두기에는 너무도 광활하며 수수께끼에 싸여있는 땅. 일간지 상파울루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알려지지 않았던 브라질의 측면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아지노모도?」 「세계제일의 성형외과의사」 등 가벼운 주제로 시선을 끌어당긴 뒤 이를 통해 남미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경외, 첨단기술의 현장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펼쳐나간다. 인공위성을 자체제작하고 전세계 중소형 항공기시장의 25%를 석권하는 기술 보유국으로서의 브라질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또 하나의 측면을 일깨워준다. 반면 도시 곳곳의 판자촌을 무대로 벌어지는 집단학살과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는 아직도 「갈길이 먼」 브라질의 또다른 이면. 그러나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거대 상품시장으로서의 브라질이다. 시선을 지구 반대로 돌려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브라질을 눈여겨 보자는 권고다. 다다미디어 7,500원.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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