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포항 내항(內港)이 되살아난다.
포항시가 오는 99년부터 2년동안 내항에 쌓인 각종 생활퇴적물 57만9천㎥를 걷어내기로 한 것.
죽도시장에서 동빈로를 거쳐 항구동에 이르는 내항은 20여년전만 해도 시민들이 대낚시를 들고 나와 밤새 꼬시래기와 황어 등 고기를 낚았고 어민들은 조개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휴식 및 생활터전이었다.
그러나 포항제철 건설공사가 마무리되고 상주 인구가 10만에서 25만명으로 급격히 늘면서 양학천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7개 하천을 통해 생활오수 및 공장폐수와 함께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어 고기는 물론 조개가 모두 폐사하고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검붉은 색을 띤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특히 밑바닥에는 퇴적물이 쌓이는 바람에 수심이 2,3m 정도 밖에 안돼 1백t급 이하의 소형 고기잡이 어선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쓸모없는 포구로 전락했다.
〈포항〓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