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 프로 첫 만루홈런…4경기 연속아치

  • 입력 1997년 8월 27일 08시 01분


현대 박재홍이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을 날렸다. 박재홍은 26일 삼성전 8회 1사 만루찬스에서 경기를 뒤집는 통쾌한 그랜드슬램을 뿜었다. 박재홍은 24호 홈런으로 삼성 양준혁과 함께 해태 이종범(25개)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 이숭용은 박재홍의 뒤를 솔로아치로 연결, 올시즌 22번째 랑데부 홈런을 기록했다. 쌍방울 거포 김기태는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1경기로 늘리며 이 부문 최고기록(22경기)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이날 열린 4게임 모두 1점차 승부가 났고 인천을 제외한 3개구장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끝내기안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현대 6―5 삼성 ▼ 1대4로 뒤진 현대의 8회 반격전. 박진만의 안타, 대타 윤덕규의 볼넷, 대타 하득린의 안타로 순식간에 만루. 이날의 히어로 박재홍이 자신있게 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삼성 세번째 투수 정성훈의 공을 기다렸다는 듯 때려 그랜드슬램으로 만들어냈다. ▼ 한화 5―4 LG ▼ 4대4로 맞선 한화 9회말 공격. 선두타자 강석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이 한화로서는 승리의 신호탄이었다. 강석천이 전상렬의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 내달리자 대타 임수민이 시즌 21번째 끝내기안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LG는 9회 송구홍의 솔로아치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을 넘기지 못했다. ▼ OB 2―1 해태 ▼ 0대1로 뒤진 OB의 9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호가 왼쪽안타를 때리자 진갑룡이 가운데 안타로 뒷받침, 무사 1,3루. 이어 진갑룡의 대주자로 나온 최기문의 2루 훔치기로 무사 2,3루로 기회를 이어 나갔고 여기서 문희성이 해태 세번째 투수 임창용에게서 올시즌 22번째 끝내기안타를 뽑아냈다. ▼ 쌍방울 2―1 롯데 ▼ 1대1로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쌍방울 공격. 두타자가 뜬 공과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나 11회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김호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타석에 선 최태원이 시즌 23번째 끝내기안타를 날렸다. 〈홍순강·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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