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기우/노인 용역社 취업 임금공제 심하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07시 39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금년 2분기 고용동향에서 55세이상 취업자 증가가 전체취업자 증가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정년이나 명예퇴직자들의 재취업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본다. 또한 경기 침체로 상용근로자는 감소하는 반면 일용근로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한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고용구조면에서 바람직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요즘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과거에 비하여 건강한 노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추세다. 그에 따라 노인들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으로 취급되던 60대가 경비 청소 노무일에 투입되고 있다. 요즘 용역회사들이 60대 노인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있어 고마운 일이나 지나친 금액을 관리비 명목으로 공제하고 있어 문제다. 모재벌회사의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60대 여인은 새벽5시반에 출근, 오후4시에 퇴근한다. 하루 10시간 정도 일하는 셈인데 그 회사에서는 월80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용역회사가 30만원을 공제, 50만원밖에 못 받는다. 고령이라는 이유때문에 달리 취업의 길이 없어 억울하지만 용역회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가 노인취업의 길을 적극적으로 열어주지는 못할망정 인건비가 중간에서 지나치게 공제되는 일이나 없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고용연령도 일률적인 연령 기준으로만 묶지 말고 60세가 넘어도 건강한 사람은 일용이 아닌 상용근로자로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었으면 한다. 박기우 (서울 은평구 대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