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파일]105번째 山오른 12살어린이 김준현군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경주 유림초등학교 6학년 金儁賢(김준현·12)군은 최근 한국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산을 등정한 어린이」로 등재됐다. 김군은 아버지 金次閏(김차윤·48·건축업·경북 경주시 황성동)씨를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김군이 지난 91년 6세 때 아버지와 형을 따라 속리산 문장대에 오른 게 첫 등산. 그로부터 6년 뒤인 1월말 지리산 삼신봉에서 조촐하지만 뜻깊은 가족행사가 열렸다. 김군 일가족 4명은 이날 1백번째 전국의 유명한 산에 오른 준현이의 신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땀을 잔뜩 흘리며 올라간 정상에서 온 세상이 내 밑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일요일마다 등산을 해 최근 1백5번째 산에 올랐다』 김군은 장거리 등산일정이 잡히지 않은 주말엔 경주 남산과 토함산을 오를 정도로 등산은 그의 일과. 물론 처음부터 기록을 세우려고 오른 것은 아니다. 지난 93년 전남 대둔산을 다녀온 후 산행사진을 모아둔 앨범을 만들면서 기록을 세우겠다는 욕심을 냈다. 눈이나 비가 와도 등산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자연휴식년제로 등산로가 폐쇄됐을 경우는 두말 없이 돌아선다. 하산할 때 주변의 쓰레기까지 함께 주워 오는 김군은 아름다운 산이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한다. 〈경주〓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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