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강택민 美방문때 인권문제 거론해야』

  • 입력 1997년 8월 22일 09시 17분


▼ 美 뉴욕타임스 ▼ 올 가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각종 정책을 건설적으로 변화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좋은 기회를 갖는다. 10월하순경 중국의 江澤民(강택민)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는 이 절호의 기회를 통해서 중국 지도자에게 이 나라가 지난 수년간 보여줬던 실망스런 인권정책을 반복하지 않도록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대안을 세우도록 설득해야 한다. 샌디 버거 안보보좌관은 지난주 강택민을 북경에서 만나 중국이 美中(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취해야 할 전제조건들을 통보했는데 그 가운데는 魏京生(위경생) 등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인사들의 석방 및 미 종교지도자들의 중국내 정치범 면접요청 등이 포함됐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지난달 중국방문시 인권문제와 핵무기수출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었다. 미중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의 현명한 처신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악화된 양국 관계는 근본적으로 중국의 도발적 행동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미국은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인권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해야 하며 그대신 중국이 좋은 방향으로 정치적 행동반경을 넓혀 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데도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8월19일자·뉴욕〓이규민특파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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