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 휴식처가 돼온 소나무숲을 이렇게 훼손해도 됩니까』
대구시가 대규모 아파트단지 부근 자연공원 야산의 소나무 수백그루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유료테니스장 건설을 추진,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달서구 월성동 본리공원내 야산 입구와 중턱에 이르는 부지 7천3백㎡에 실내 및 실외 유료테니스장을 건설키로 하고 산주 김모씨를 사업자로 지정, 지난 5월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중이다.
그러나 공원에 인접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시가 공사를 하면서 수령 50년 이상된 소나무 수백그루를 뽑아내 이 일대 자연경관을 크게 해쳤다며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우기에 토사유출 등에 대한 안전대책없이 공사가 이뤄져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곳에 테니스장과 주차장(1천2백평 규모)이 건설되면 소음공해는 물론 폭 8m의 진입도로가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본리공원을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테니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개발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