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道인사 구설수속 마무리…잇단 연기-청탁說도

  • 입력 1997년 8월 5일 09시 59분


경남도의 공무원 정기인사가 엄청난 홍역을 치른 끝에 4일 마무리됐다. 도는 최근 安斗煥(안두환)기획실장을 부이사관에서 이사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2백여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뚜렷한 원칙과 기준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인사발표마저 3,4차례 연기해 공무원들이 한달이상 일손을 놓는 등 부작용이 컸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소 2차례 정도에 그쳤던 인사횟수를 지난달 25, 29, 31일과 2, 4일 등 5차례에 걸쳐 분산 단행해 청탁과 외압개입의 소지를 자초했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2일 단행된 시 국장과 도청 과 계장 인사의 경우 지난달 31일 시 국장으로 발표했던 김모씨를 공무원교육원 교관으로 뒤바꾸고 그 자리에 정모씨를 대신 발령했다. 정씨는 당초 인사대상자로 거명조차 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정씨에 대한 배려차원』이라고 밝혔었다. 또 의회측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최모씨는 도 계장에서 의장 비서실장으로 간지 7개월만에 사천시 국장자리로 발령이 났다. 이밖에 지난 5월 내무부에서 전보돼온 조용규기획관을 3개월여만에 남해군 부군수로 내보내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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