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MM
DA는 고금리와 더불어 수시입출금 결제 등 각종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점 때문에 지난 14일 첫 발매된 이후 보름여만에 수신고 1조원을 거뜬히 기록했다.
그러나 수천만원의 목돈을 예치하지 않으면 이런 기능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며 소액만 예치해 놓을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어느 은행이 유리한가〓봉급생활자의 경우 매월 급여가 입금되는 통장은 공과금 월부금 등으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잔액이 1백만원 안팎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1백만원 미만 예치시 3%금리를 주는 한미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 상품들은 소액 고객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장은은 1천만원이하 금액 예치시 연 9%, 평화은행은 9.5%의 금리를 보장, 그나마 소액저축자를 우대하고 있다. 금리로만 따지면 △1천만∼3천만원 미만은 장은 평화 보람 하나 △3천만∼5천만원 미만은 장은 보람 하나 △5천만원 이상은 평화 장은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자지급방식을 살펴라〓같은 금리조건이라면 결산기간이 짧을수록 유리하다. 즉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일복리 월복리 3개월복리 6개월복리 순으로 좋다. 일복리 이자지급은 제일은행이 유일하고 △월복리는 한미 신한 한일 △3개월복리는 보람 평화 동화 장은 국민 △6개월복리는 하나은행 등이다.
▼MMDA가 만능이 아니다〓수시로 돈을 넣었다 빼 쓸 계획이 없는 고객은 구태여 MMDA에 목돈을 예치할 필요가 없다. 가령 한달가량 1억원을 투자할 경우 MMDA는 연 10.7%가 최고 금리이지만 정기예금 표지어음 머니마켓펀드 등 이자가 11%를 넘는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