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올스타도 삼킨 선동렬…9회등판 무실점 투구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35분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97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속 1백50㎞의 강속구로 세이브를 따내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선동렬은 2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올스타전 2차전에서 사사키(요코하마)에 이어 센트럴리그 여섯번째 마지막 투수로 9회에 등판, 4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6대3 승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최고구속은 1백50㎞였으며 투구수는 15개.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선동렬이 6대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의 물결이 일었다. 첫 타자는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선동렬은 초구로 시속 1백50㎞의 몸쪽 직구를 던졌으나 다소 높아 볼 판정을 받은 뒤 2구는 이치로의 몸쪽 원바운드 볼, 3구는 1백49㎞ 직구로 파울. 선동렬은 5구째 1백26㎞의 커브로 만든 볼카운트 2―3에서 승부구로 바깥쪽 직구를 던졌으나 선동렬의 왼쪽 무릎옆을 빠지는 아쉬운 내야안타를 내줬다. 선동렬은 그러나 후속타자 다나카(니혼햄)를 투수 플라이, 대타로 나선 거포 요시나가(다이에이)를 2구만에 2루수 플라이, 마지막 타자인 대타 다구치(오릭스)를 역시 중견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센트럴리그는 이날 승리로 올스타전 1승1패를 기록했으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요미우리의 강타자 기요하라는 2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도쿄〓이 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