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향교 초등생 「한문교실」 인기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25분


「유명필종(有命必從)하고 물역물태(勿逆勿怠)하라…」(부모가 이르거든 반드시 따르고 거스르지 말며 게을리 하지도 말라). 광주공원에 자리잡은 광주향교(전교 朴鍾達·박종달)에서는 초중고생들이 부모님 앞에서의 마음가짐을 일러주는 사자소학(四字小學)을 암송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향교가 운영하는 「한문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5백여명으로 어머니와 함께 한문을 배우는 초등학생들도 눈에 띈다. 8월 21일까지 계속되는 한문교실에서는 사자소학을 비롯, 5언시를 모은 추구(推句) 논어(論語) 맹자(孟子) 명심보감(明心寶鑑) 등을 가르친다. 광주향교는 한문교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과 음란문화에 물들어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씻어주는 「충효교실」도 1주일에 2시간씩 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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