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싱가포르 음식]돼지갈비 고아낸 해장국맛 바쿠테

  • 입력 1997년 7월 17일 08시 35분


「싱가포르의 해장국집」. 「바쿠테」집을 말한다. 바쿠테란 싱가포르 스타일의 돼지갈비국. 어린 돼지의 갈비와 내장을 넣고 푹 고아낸 맑은 국으로 갈비토막을 듬뿍 담아 준다. 돼지고기 국물을 즐기지 않는 우리로서는 비위가 뒤틀리지만 그러나 일단 한 숟가락만 떠서 맛을 보면 금방 한그릇을 비우고 만다. 비결은 돼지갈비를 고아낼 때 마늘 등 갖가지 양념을 넣어 고기냄새를 없애는 것. 그 국물에 매운 고추를 갈아 만든 칠리소스를 듬뿍 쳐 먹으면 더 더욱 고향맛을 느낀다. 큰 사발에 뜨거운 국물을 퍼 와 빈 국그릇에 연방 부어주는 주인 인심 또한 바쿠테 맛을 더해준다. 삶은 갈비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 국물에 살짝 데친 야채, 향신료를 넣고 삶은 곱창도 함께 먹으면 좋다. 음식값은 공기밥을 포함해 바쿠테 한그릇에 5싱가포르달러. 싱가포르에서는 바쿠테를 호커센터나 커피숍에서 먹을 수 있다. 호커센터는 여러곳의 음식점이 한데 몰려 있는 식당가. 이곳의 커피숍을 한국의 커피숍쯤으로 생각하면 낭패를 본다. 싱가포르에서 커피숍이라고 부르는 곳은 바쿠테나 락사(코코넛국수) 같은 음식과 함께 커피와 차, 음료수를 파는 허름한 식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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