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현/구청 아르바이트생 모집 많은서류 요구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여름방학을 이용, 관공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구청에서 나오는 주민지를 보았다.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는 있는데 접수처나 문의처는 전혀 표기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지원서 접수처를 알기 위해 구청에 전화를 하면서 몇번의 퉁명스런 직원들의 응대를 거쳐야 했다. 구인 광고에 접수처나 문의처를 표기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 아닌가. 주민등록등본 재학증명서 이력서 등이 필요하다 해서 가깝지도 않은 학교에 다녀오고 동사무소를 들르는 등 바쁘게 서류 준비를 했다. 물론 이력서도 정성을 다해 작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청에 접수를 했더니 이틀후에 추첨하러 오라고 했다. 이틀후에 가 보았더니 경쟁률은 2.5대 1정도였는데 추첨함에서 「당첨」이라고 쓰인 종이를 뽑는 사람만 일자리를 준다는 것이었다. 곧 한사람씩 나가 추첨을 시작했고 「당첨」을 뽑지 못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어이없어 하며 돌아갔다. 처음부터 무작위로 추첨을 할 예정이었다면 서류가 무슨 소용인가.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접수가 가능했을 일이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을 오고 가게 만들어야 했을까. 조금만 학생들의 편의를 생각했더라면 청원 경찰을 둔 가운데 공개추첨하고 그 사실을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재현 (인천 서구 가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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