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마철 라운딩]한클럽 길게잡고 평소90%만 스윙

  • 입력 1997년 7월 1일 20시 11분


장마철에는 대부분 평소 자신의 핸디보다 평균 4,5타 정도 뒤진 스코어가 나온다. 우선 그립이 미끄러워 미스샷을 하기 쉽고 페어웨이에 물이 고여 있어 비거리도 많이 손해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오는 날에 대비한 라운딩요령을 터득하면 색다른 묘미를 맛보며 타수에서도 손해보는 일이 없게 된다. 우선 골프장갑과 그립의 물기를 닦아낼 수건을 적어도 석장 이상 준비한다. 장갑은 천연가죽보다는 인조가죽이 좋다. 볼의 런이 적어 비거리가 줄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고 스윙에 힘이 들어가기 쉬운데 이것이 스코어를 망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샷요령은 그립을 2, 3㎝ 정도 짧게 쥐고 평소의 90% 정도만 스윙하는 것이 좋다. 이때 비거리 손해는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으로 해결하면 된다. 또 우의를 입으면 동작이 둔해지기 때문에 볼의 위치는 평소보다 볼 1개정도 오른쪽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핀을 직접 공략하는 적극적인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중골프」의 가장 큰 묘미. 볼이 낙하후 잘 굴러가지 않기 때문에 거리계산만 잘하면 원퍼팅 거리로 온그린 시킬수도 있다. 젖은 그린에서의 퍼팅은 평소와 달라야 한다. 볼이 라이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2m이내의 쇼트퍼팅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는 라이라도 홀컵 테두리를 빠듯하게 겨냥할 정도면 충분하다. 물이 고인 곳에 볼이 빠지면 무벌타로 드롭할 수 있다. 또 그린위에서도 퍼팅라인에 물이 흥건히 젖어 있으면 홀컵을 기준으로 같은 거리에서 3백60도 돌아가며 볼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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