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평생 잊지못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든 전투기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30일 오전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한국형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 기술도입에 의해 면허생산된 KF16 1호기의 시험비행을 마친 權熙晩(권희만·40·공사29기)중령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시험비행을 가진 KF16은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1단계 직구매 12대 △2단계 조립생산 36대 △3단계 면허생산 72대중 3단계 사업의 1호기다.
『KF16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6보다 신형엔진을 장착해 기동성이 향상됐으며 레이더 장비를 비롯한 전자전 능력이 대폭 보완된 우수 기종입니다』
권중령은 KF16의 성능에 대해 자신이 시험비행을 해본 30여개 기종의 전투기보다 기동성과 안전성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KF16은 앞으로 공군의 주력기종으로서 공군 전력강화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희망이 있다면 기술도입 생산 전투기가 아니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전투기를 몰아보는 것입니다』
지난 81년 공군소위로 임관한 뒤 92년 시험조종사로 선발, 미공군 시험비행학교를 수료하고 1천2백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는 권중령은 자신의 꿈을 「순수 국산전투기 시험비행」이라고 밝혔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