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소모도 크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이런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요령이다.
인체가 쾌적함을 느끼는데 중요한 변수는 온도와 습도. 여름철엔 온 습도가 높아져 무더위를 느끼게 된다. 습도가 60% 이상이고 기온이 섭씨 28도를 넘으면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환경은 습도 40%에 기온 18∼24도 사이. 한여름엔 실내온도를 25도 정도 유지해도 무난하다. 냉방기와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기를 고루 퍼지게 하고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여름철에 입는 옷은 냉방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막아줘 더위의 완충작용을 한다. 옷을 벗은 상태에서 실내온도를 섭씨 26도로 할 경우 인체가 오히려 과냉각현상을 일으켜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규칙적이고 절제있는 생활을 통해 더위에 적응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리한 휴가계획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므로 여행중 휴식과 여유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의 전해질과 무기질이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음식도 「보양식」만 찾기보다 비타민 칼륨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 매일 아침 더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더위에 적응하는 방법.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 자극 및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하루 20∼30분씩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시간은 늦은 오후 해질 무렵이 좋다.
여름에는 또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성화를 하면 오히려 짜증만 심해진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아 화합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뜻깊은 일
(도움말〓서울대의대 조수헌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신호철교수).
〈이용수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