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근처에 있는 모은행 지점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은행측에서는 BC카드 소지 회원을 상대로 추첨,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면서 당첨된 고객의 명단을 게시해 놓았다.
그런데 회원번호 성명 주소 자택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의 신상을 상세하게 밝혀놓은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에 이같은 개인의 신상을 자세하게 써붙여 놓은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칫 범죄에 이용될 위험도 높다.
은행측은 고객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높은 만큼 신중을 기울여야 하겠다.
엄해복(서울 양천경찰서 목6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