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6·25 47돌에 생각하는 미귀환 국군포로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오늘은 북한의 金日成(김일성)일당이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도발한지 47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은 유엔군과 중국의용군이 참전하는 국제전으로 번져 3년넘게 계속되었다. 53년7월 휴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의 대치상태는 오늘도 여전하고 그 후유증 또한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고있다. 그중의 하나가 미귀환 국군포로 문제다. ▼휴전협정 발효후 우리가 북한에 인도한 인민군포로는 7만5천7백78명이고 북한에서 송환된 국군포로는 8천3백33명이었다. 전쟁기간중 6만5천여명의 국군을 포로로 잡았다는 북한의 발표에 비추어보면 국군포로는 8분의 1밖에 송환되지 않은 셈이다. 북한의 전과발표가 다소 과장됐다고 하더라도 상당수의 국군포로가 북한에 억류됐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우리측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북한측의 완강한 거부로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했다. 51년 국군소위로 참전, 포로로 잡혀서 43년간 북한에 살다가 94년 한국으로 탈출해온 趙昌浩(조창호)씨의 증언은 미송환 국군포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북한에 생존중인 국군포로에 관한 탈북 귀순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현재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6.25전쟁 국군 실종자는 1만9천여명. 병적기록카드와 가족들의 신고 등을 통해 93년이후 조사한 결과다. 이들 대부분이 미송환 국군포로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이들의 생사를 국제적십자사 등을 통해 확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北―美(북―미)미군유해송환협상의 연장선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함께 다룰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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