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청소년대회]한국,우세불구 남아공과 무승부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슈팅수 28대11. 두드려도 두드려도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칭 사라와크경기장에서 벌어진 97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남아공과의 첫 경기에서 수차례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깝게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19일), 브라질(22일) 등 강호들과의 남은 2,3차전에서 최소한 1승은 거둬야 16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공을 맞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등 전후반 모두 다섯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잡고도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한국은 세차례의 골찬스를 놓쳤고 한번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남아공의 유연한 공격에 다소 밀렸던 한국은 15분 남기성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17분 이관우가 남아공 골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로버츠가 펀칭으로 막아냈고 이를 남기성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키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29분에도 이관우 김도균으로 연결된 패스를 박병주가 이어 받아 남아공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찼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1분 뒤 남아공에 역습을 허용, 매카시와 골키퍼 정유석이 맞서는 위기에서 매카시의 실축으로 위기를 넘겼다. 양현정 서기복 남기성을 빼고 정석근 김만중 안효연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일방적인 경기에도 불구, 득점에는 실패했다. 〈쿠칭〓권순일기자〉 ▼ 박이천 한국감독 ▼ 좋은 득점기회를 많이 놓쳐 아쉽다. 그동안 남아공의 전력을 분석한 결과 처음부터 맞받아 치는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아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해 프랑스를 꺾고 1승1무로 16강전에 오르겠다. ▼ 마샤바 남아공감독 ▼ 한국은 모든 면에서 잘 짜여진 훌륭한 팀이다. 우리팀이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었지만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수비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잘 막아낸 골키퍼를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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