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북,잦은비로 관광지 울상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3분


「잦은 비 때문에 장사 망쳤어요」. 지난 한달여 중부권에 장마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비가 자주 내리자 대전과 충남북지역 관광지 상인들이 울상이다. 서해안 최대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손님들이 예년에 비해 40∼50% 가량 줄어 상인들이 불황을 호소하고 있다. 오륙도횟집 주인 金東任(김동임·44·여)씨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비브리오주의보가 빨랐던데다 비가 자주 내려 날씨에 민감한 횟집들은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엑스피아월드 역시 하루 입장객이 2천명선으로 70% 가량 줄었고 꿈돌이동산은 입장료 인하로 한동안 늘어나던 고객수가 지난달부터는 줄고 있다. 국립공원 계룡산 주변 상인들도 『탐방객이 20% 가량 줄어 장사를 못했는데 그대로 장마철로 이어지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걱정이다. 이같은 불황은 최근 들어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 때문.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북의 지난달 강수일수는 장마철(월15일)과 대동소이한 14일로 예년 평균(5일)의 세배이며 강수량은 2백9㎜로 관측소가 생긴 6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초에 들어서도 이 지역에는 1일과 5일 8일 세차례 비가 내려 5일 하루만 비가 내린 지난해 6월 초순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