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유네스코 포럼」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3분


<유네스코 한국위 펴냄/4,000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최근 창간한 계간지 「유네스코 포럼」은 20세기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두한 「발전이론」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성과와 폐해를 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마뉴엘 월러스타인, 프레데릭 바스, 폴 스트린튼, 하인즈 손탁 등 세계적 석학들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특히 하인즈 손탁은 40년간 지속돼온 발전에 관한 여러 논쟁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마리 「용의 신화」를 분석한다. 그는 이들 국가가 발전에는 성공했지만 전통문화와 윤리는 발전의 걸림돌로 취급받았고 정치제도와 인권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네스코가 조직한 세계문화발전위원회가 지난 95년 펴낸 보고서의 서문 「문화―발전도구인가, 목적인가」편은 유네스코의 문화 이론에 대한 정의를 담고 있다. 문화는 물질적 진보수단만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하는 전체이며 인간을 융성하게 하는 진보성과 창조성의 원천으로 파악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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