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진중공업 탑재부 「名匠」김문부씨

  • 입력 1997년 6월 9일 08시 07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탑재부 탑재2팀 金文夫(김문부·53·명장)기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제일의 용접공이다.

「명장(名匠)」칭호를 받은 국내 기술자가 1백5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30년 이상 한 직장에 근무하며 3D업종의 대명사가 된 용접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는 김기장이야말로 「용접의 달인」이다.

67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그의 하루 일과는 30년이 지나도록 변함이 없다. 오전 6시30분경 회사에 나와 공구나 장비를 점검한 뒤 「아직도 모자란다」는 생각으로 일과 전 용접기를 잡고 기술을 익히고 있다.

하루 일과량은 3만∼5만t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을 건조하기 위한 선체블록 1백50∼2백m를 용접으로 연결하는 일.

지금까지 김기장의 손을 거쳐간 3만t급 이상 외국수주 선박만도 1백여척. 까다롭기로 소문난 UT검사(용접부위 엑스 레이 촬영검사)에서 한번도 지적된 적이 없을 정도로 용접이 정밀하다. 그는 기술개발에 대한 열의도 남달라 선박의 꼬리부분 블록을 조립할 때 용접으로 선박의 형태가 변형되는 문제점을 역변형조립을 통해 해결, 국내 선박제조기술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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