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해외여행 환전]여러번 할수록 손해…꼭 쓸만큼만

  • 입력 1997년 6월 9일 08시 07분


해외여행을 할 때 환전을 계획성 없이 하면 손해보기 십상이다. 유럽쪽으로 가면 한번에 여러 나라를 두루 여행하는 게 보통이어서 특히 환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국인 여행객이 미화 1백달러를 가지고 영국을 첫 여행지로 들른뒤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무작정 환전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지난 5일 환율을 기준으로 이 여행객이 돈을 한푼도 쓰지않고 각 나라에서 계속 환전만 한다면 원금 1백달러는 얼마로 줄어들게 될까. 먼저 미화 1백달러를 영국 파운드화로 바꾸면 59.41파운드가 된다. 이 돈을 그대로 갖고있다가 영국을 떠나면서 미화로 바꾸었더니 94달러가 됐다. 이 돈을 프랑스에서 환전하면 5백31프랑이 된다. 다시 프랑스를 나올 때 달러화로 바꾸니 88.44달러가 손에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독일 스위스를 거쳐 마지막 여행지인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1백달러가 3분의 2수준인 68.98달러로 줄어들고 말았다. 실제로 이만큼 손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여행길에선 누구라도 환전손실을 보게 마련이다. 개인이 외화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이 외화를 팔 때 적용되는 환율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은 환전은 많이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되는 것이다. 따라서 통화가 다른 여러나라를 여행할 때는 꼭 필요한 액수만 환전하는 것이 절약의 지혜다. 〈천광암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