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김봉영 프로 첫 승…3대2로 한화 이겨

  • 입력 1997년 6월 8일 15시 51분


고졸 5년차 김봉영(해태)이 프로 첫 승리를 따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92년 해태 유니폼을 입은 김봉영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97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아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시즌까지 31게임에 간간이 등장했으나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봉영은 이날 프로 첫 승을 거두면서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선발 신재웅의 완벽피칭에 힘입어 한화가 4-1로 낙승, 시즌 첫 5연승을 올렸다. 또 한화는 지난달 31일 LG전 8회부터 이날 8회까지 37이닝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여 롯데가 세운 36이닝 무실점기록(94년8월28-9월2일)을 갈아치웠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OB의 수비불안에 편승해 7-4로 승리, 하루만에 다시 3위에 복귀했고 LG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현대에 7-6으로 역전승했다. 2위 해태와는 1.5게임차. 또 쌍방울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김성현의 결승타로 롯데를 3-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 한화 4-1 해태 (1차전) 해태 3-2 한화 (2차전) ▼ 한화와 해태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은 비록 꼴찌에 처져 있지만 최고의 선발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의 투구력에 해태타자들이 헛방망이를 휘둘러야만 했다. 선발 신재웅이 8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호투하는 사이 한화는 1회 홍원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3회에는 「거포」 장종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해태는 노히트노런으로 패할 위기에 놓였으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종범이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을 왼쪽 스탠드에 꽂아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2차전에서 해태는 김봉영과 임창용이 효율적으로 상대타선을 막는 사이 3회 이종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6, 9회에 1점씩을 보탠 뒤 9회말 한화의 대반격을 2점에서 묶어 1점차로 승리했다. 6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임창용은 20세이브포인트. ▼ 삼성 7-4 OB ▼ 1회 무사 만루찬스를 놓친 OB가 수비 실책까지 겹쳐 승리를 헌납한 꼴. 삼성은 1회말 실책으로 살아나간 최익성이 양준혁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고 2회에는 김태균이 솔로아치(시즌 10호)를 그려 2-0. 2회에 1점, 4회에 안경현의 투런홈런(시즌 8호)으로 2점을 각각 뺏겨 2-3으로 역전당한 삼성은 공수교대 뒤 안타와 볼넷, 이어 상대 수비실책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익성이 우익수앞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3으로 재역전 시켰다. 삼성은 5회에도 상대 수비 실책때 1루주자 정경배가 홈까지 밟은 뒤 김태균의 적시타로 6-3으로 점수를 벌렸다. ▼ 쌍방울 3-1 롯데 ▼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져 연장전까지 접어든 경기는 11회 2사뒤에 박노준 김성현 김호 등이 집중 3안타를 터트린 쌍방울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1회 무사 2루찬스를 놓치고 2회 선취점을 빼앗긴 쌍방울은 6회 선두타자 최태원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 보낸 뒤 김기태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동점,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기덕은 시즌 4승째(5패). ▼ LG 7-6 현대 ▼ 활발한 타격전으로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던 경기는 6회부터 갑자기 투수전에 돌입, 차명석과 이상훈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LG의 1점차 역전승으로 결판났다. 현대가 2회 3점을 뽑자 LG는 공수교대 뒤 2점을 따라붙었고 다시 3회 현대가 2점을 도망가자 LG는 곧바로 김선진의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았다. 또 4회 현대가 1점을 보태 6-4로 도망가자 LG는 송구홍의 희생플라이와 심재학의 홈런으로 각각 1점을 따라붙어 6-6 동점을 만들고 6회에는 유지현이 결승타를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차명석은 7승1패3세이브.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이상훈은 19세이브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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