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고수대회 역대 최고령자 방기준씨(75)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34분


『8년의 도전끝에 얻은 영광이라 더 없이 기쁩니다. 죽는 날까지 북채를 놓지 않겠습니다』 3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결선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方基俊(방기준·75·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역대 고수대회 입상자중 최고령자. 지난 89년 이 대회 명고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방씨는 90년에 신설된 대명고수부에 올해로 여덟번째 도전,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 영예를 안았다. 방씨는 특히 지난 95년 제1회 서울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타기도 해 명창에다 명고수라는 영예까지 더하게 됐다. 방씨는 이날 인간문화재 오정숙명창의 수궁가 중 약성가대목을 짜임새있는 북가락과 신명난 추임새로 이끌었으며 판소리를 익혀 소리꾼의 소리를 풀고 맺는데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소리와 북이 좋아 오십이 넘은 나이에 사업도 팽개치고 본격 국악의 길로 뛰어든 방씨는 조상현명창으로부터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으며 조통달명창의 완창무대에서 북채를 잡기도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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