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레이서 조경업씨,메스대신 핸들잡은 그랑프리맨

  • 입력 1997년 6월 5일 08시 19분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위험하기 그지없는 카레이서의 세계에 뛰어든 「아스팔트의 사나이」. 한국계로는 세계에서 드문 포뮬러경기 카레이서 曺慶業(조경업·28)씨를 주위에서 일컫는 말이다. 지난 95년부터 호주에서 포뮬러 포드경기에 출전한 조씨는 현재 호주에서 이 부문 10위권에 드는 카레이서. 포뮬러포드는 그랑프리대회의 한 종목으로 F1경기보다는 낮은 단계. 1천6백㏄급 경주차로 최고시속 2백30㎞를 내며 벌이는 경기다. 지난 76년 7세의 나이로 호주로 이민한 조씨는 어릴 때부터 TV로 자동차경주 모습을 보면서 카레이서의 꿈을 키웠다.11세에 처음 경주용 고카트(GO Kart·카레이서 입문용 간편차량)를 타면서 개인훈련을 하던 조씨는 호주서부대 의대 3학년을 중퇴하고 본격적인 카레이서의 길로 접어들었다. 집안의 반대는 예상보다 거셌다. 그는 96년 3월을 잊지 못한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96년 세계 그랑프리 대회」의 포뮬러포드경기에 첫 출전해 신인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하면 앞만 보고 달릴 뿐입니다. 시속 2백㎞이상 달리다보면 생각하는 자체가 위험하거든요. 저의 꿈은 한국인 최초의 F1카레이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으로 자라나고 있는데 카레이서 한명 없다는 것도 우습잖아요』 〈박현진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