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민철,현대에 4대0 무사사구 완봉

  • 입력 1997년 6월 3일 22시 58분


정민철이 꼴찌 한화에 한가닥 희망을 안겼다. 지난 달 23일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정민철은 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97프로야구에서 탈삼진 5개와 산발 5안타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둬 한화에 4-0으로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정민철의 수훈으로 지난 4월22일이후 42일만에 2연승을 기록,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2연패에 빠졌던 해태는 홈런 3개를 앞세워 쌍방울을 7-3으로 제압해 선두 LG에 반게임차로 육박했고 최근 왕성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1-2로 대파, OB보다 승률에서 0.04 앞서 닷새만에 3위로 복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와 OB가 연장 11회끝에 3-3으로 비겼다. OB 김상호는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1천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해태 이종범은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21개를 기록,정수근(OB)과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 LG 3-3 OB ▼ 서울 라이벌 LG와 OB가 4시간여의 치열한 연장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OB는 2회 첫 타자 김형석의 중전안타 뒤 장원진의 우월2루타와 안경현의 좌전적시타가 이어져 2득점,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 2사 1,2루에서 박준태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3회 상대실책 2개와 폭투속에 2안타로 2점을 추가,3-2로 뒤집었다. 1점차로 뒤지던 OB는 그러나 8회 김민호가 LG 2번째 투수 차명석으로부터 좌월솔로홈런을 빼앗아 3-3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 돌입했다. LG는 안타수에서 12-6으로 앞섰으나 세차례의 보내기 번트를 모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 ▼ 삼성 11-2 쌍방울 ▼ 삼성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삼성은 1회 양준혁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얻은 뒤 2회 2사 1,2루에서 황성관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추가,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김태균이 2점홈런을 터뜨린 삼성은 5-1로 앞선 4회 이승엽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5득점, 10-1로 상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처리한 김상엽은 시즌 4승(3패)을 기록했고 타격선두 양준혁은 5타수 2안타. ▼ 해태 7-3 쌍방울 ▼ 에이스 이대진을 내세운 해태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해태는 2회 우월2루타를 치고나간 홍현우를 이호성이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김종국과 홍현우가 나란히 2점홈런을 작렬시켜 5-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쌍방울은 5회 조원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사사구 2개와 폭투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내야땅볼 2개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강태원은 2와 2/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 ▼ 한화 4-0 현대 ▼ 한화 에이스 정민철이 5연승 행진을 했던 현대를 완봉시켰다. 한달째 꼴찌를 헤매고 있는 한화는 2회 2사 1,2루에서 강인권의 중전안타로 먼저 1점을 뽑고 3회에는 선두타자 강석천이 좌월3루타를 치고나간 뒤 2번 전상열이 큼직한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강석천의 3루타와 전상렬의 볼넷으로 무사 1,3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어 무명신인 강대호와 장종훈이 연속 우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민철은 올시즌 3번째 완봉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