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7일(이승우 저)
유머와 우수, 가슴 서늘한 풍자가 있는 젊은 작가의 콩트집. 표제작 「1년3개월7일」은 사랑에 눈이 멀어 아내가 절세미인이라고 생각하며 결혼한 친구가 아내의 튀어나온 입과 보기싫게 벌어진 앞이빨을 알아보기까지 걸린 시간.(하늘연못·5,500원)
▼쏭사이공(조해인 저)
실패한 40대 시인 김동선은 「모조리 고갈되어 버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베트남땅을 밟는다. 나이든 창녀 옌니와 사랑에 빠진 동선은 참전용사인 형의 추억담속에 존재하던 베트남을 벗어나 가난과 전쟁의 상처를 탈피하려는 베트남의 현실로 몰입하는데….(실천문학·6,500원)
▼메데아(크리스타 볼프 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금양털을 훔치고 동생과 자식까지 죽였던 그리스신화속의 「복수의 화신」 메데아를 「불의(不義)의 희생양」으로 새롭게 해석. 6명의 화자가 독백으로 메데아를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해 내면심리를 섬세하게 묘사.(청양·6,500원)
▼문학과 페미니즘(팸 모리스 저)
페미니즘비평 입문서. 페미니즘적 시각이 전통적인 작품독법과 어떻게 다른지를 밝히고 주요이론들을 작품을 실례로 들며 설명. 강희원 역.(문예출판사·10,000원)
▼타이버(버즈 앨드린 외 저)
전직 우주비행사가 공동집필한 대하 SF. 지구보다 뛰어난 문명을 지니고 있었던 외계인 타이버인들이 새로운 거주지를 찾기 위해 지구에 정착, 문명을 전파했다는 가설을 기본틀로 BC7000년부터 미래세계인 2069년까지를 종횡무진. 전 3권.(넥서스·각 7,000원)